방탈 죄송합니다 진지하게 여쭙고 싶은게 있어서요...
지혜로운 언니,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좀 필요합니다
제가 이런 일을 겪고 좀 충격적이라 주변에 말을 못했어요
저는 100키로에 임박하는 몸무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했어요
집에서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요
근데 주변에서 제가 60키로 때부터 62키로때부터였나 다이어트를 그만하라고 하더라고요
얼굴이 미워진다고 하네요
살 빠지면 좀 피골이 상접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제가 얼굴살이 좀 빠진 편이긴 했어요
그래도 다이어트를 하다보니까 욕심이 생기고 중학생 이후로 가보지 못했던
50키로대에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리하게 뺀건 아니고요 2년동안 꾸준히 천천히 식단과 일반식 병행하고 (직장 다녀서 올 식단은 많이 힘듭니다, 점심은 같이 먹는 회사라서요...) 운동은 처음에는 계단 오르기, 줄넘기 하다가 집에서 웨이트를 유투브 보며 따라해서 뺐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165에 55키로라고 했습니다 (40키로 정도 뺐다고 했습니다)
여자 몸무게 50넘는거 충격이다, 전혀 50키로대로 안보이신다 라고 하시길래
제가 골격들이 큼직큼직 넓은 편이기도 한것도 있나봐요 하고 여기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그 남자분이 한 소리에 기죽을 필요 없다 생각했는데요 집에와서 마음이 쓰였어요
그 분이랑 더 만나기로 하지도 않았고 그쪽에서도 연락이 없긴 매한가지에요
다이어트 이후로
제 자존감이 낮아진 탓인지 오히려 뚱뚱했을 때보다 거울을 더 못봐요
친구들도 다이어트 한 이후로 어떻게 뺐냐고 갑자기 연락해오는 여자인 친구들이 많아요
비법도 엄청 물어봅니다...
근데 그 비법이 뭐냐고 하고 제가 이렇게 했다고 하고 식단 사진이랑 운동했던 영상을 보내면 뭐 먹고 빼거나 그런건 없냐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못 뺄줄 알았다고도 하네요... 저보고 평생 그렇게 살 것 같았대요
다이어트 하는 2년동안 기본프사에 풍경 배경이었는데 제가 다른 친구랑 등산가서 프로필 사진을 최근에 바꿨거든요 대학 동기였던 예전 알고 지내던 친구가 저보고 오랜만이라고 하더니
살빼면 몸매는 어떻게 했냐고 피티를 얼마나 받은거야? 하고 헬스 정보같은 걸 묻더니 ㅜㅜ 살빼고 외모가 전보다 못하네~~ 라는 말을 해오더라고요...
사실 더 빼볼 생각도 있었지만 다들 얼굴이 밉네, 복권이 아니네, 복권 꽝이네 등등의 말을 해오네요. 이제 그만 빼야겠구나 싶은데 주변 사람들이 해오는 말에 너무 상처를 받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기분 좋니?라고 솔직하게 대응하기도 하는데요... 다 손절하는 거 같아서 제 주변에 남는 친구들이 한둘 뿐일까 걱정입니다. 다들 절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데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데도 걱정하는 말이라네요. 자존감이 점점 낮아지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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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렸다가 몇몇 댓글 보고 조언 감사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글이 핫해져있었는진 몰랐네요
공감해주시고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지치고 힘들때 이렇게 한번씩와서 댓글보면서 힘낼게요...
연락 안했던 대학 동기들이었는데 조언해주신대로 깊은 관계론 안 지내고
최대한 손절 해보려고 합니다
살 빼고 너무 안 좋은 소리 많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열심히했구나 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제가 너무 부정적인 마음과 주변 소리에 휩싸여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해나가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하시는 다이어트 성공하시고 행복하세요
출처: 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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